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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은퇴 이후 여유자금이 필요한가?

by NEWSKOR 2020. 11. 6.

자신이 가진 지식과 기술 혹은 흥미를 바탕으로 새롭게 진출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보면 충분히 가능하다. 자신의 모든 재능, 기능, 특기를 활용해야 한다. 고정관념을 깨야 하며, 잠자는 열정을 흔들어 깨워야 한다. 전문직으로 큰돈을 벌려는 생각보다 정년 없이 꾸준한 생활 소득을 올리며 즐겁게 일할 수 있으면 된다. 보수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고 실망하지 말고 생활 수준을 낮추면 된다. 전문직은 숙성이 필요한 직업 분야이기 때문이다.

요리를 배워도 좋다. 갑자기 퇴직금을 받아든 다음부터 어떤 식당을 할까 고민하는 바보 같은 짓을 해서는 안 된다. 오래전부터 요리를 배우고 나름대로 훈련한 뒤에 개업해도 성공하기 쉽지 않은 것이 음식 장사이다.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무조건 돈이 벌리는 것은 아니다. 나 스스로 실력이 없으면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비용들이 모이면 적자의 늪에 빠지게 된다. 음식점창업을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다면 요리학원에 다니고, 집에다 조리 기구를 갖추어 미리 연습해야 한다.

사업을 준비하는 것은 훌륭한 방법이다. 샐러리맨으로 살다가 어느 날 좋은 아이템을 듣고 갑자기 시작하지 말고, 평소에 경영에 필요한 지식과 비결을 쌓아야 한다. 인터넷 쇼핑몰 정도는 소규모자본으로 쉽게 만들 수 있다. 쇼핑몰에서 진행하는 교육과 책 몇 권만 읽으면 아주 적은 자금으로 CEO가 될 수 있다.

스스로 고용주가 되는 것이 노후 준비에는 아주 이상적인 방법이다. 생각해보라. 정년이 존재하는 기업에서도 사장이나 회장에겐 정년이 없지 않은가?

과거에 장년층이 독점했던 부동산중개사나 법무사 등의 분야에도 젊은 층이 대거 진입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하지만 일단 관련 자격을 갖추고 지식을 쌓아놓으면 훗날 도움이 될 것이다. 보험설계사 등 영업 분야 일은 걸어 다닐 힘만 있어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목소리에 자신이 있으면 전화상담실 상담 업무도 가능하다. 청소 분야는 나이가 많아도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 일이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아기를 봐주는 일도 경험을 살릴 수 있는 분야이다. 결혼한 자녀들이 손자들을 봐달라고 하면 돈을 받고 봐주어라. 생활고에 시달리며 눈치 보며 용돈을 받는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합리적이다. 다만 경쟁 시장이므로 나름대로 노력을 해야 한다. 육아 분야도 최신 추세를 익히고 이를 적용한다면 아이 부모의 만족도가 얼마나 높아지겠는가?

세 번째로 중요한 노후 준비 요소로 손꼽히는 것이 취미와 친구 등 직업 이외의 정서적인 부분이다. 노년기는 자칫하면 가족과 사회로부터 심한 소외감을 느끼는 시기이고, 감정적으로 매우 약해지기 쉽다. 돈과 건강 외에 여러 생활 영역에서 적절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괴롭고 힘든 노년기가 될지도 모른다. 앞서 소개했지만 회원국 중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하고 있다(그래프 참조), 전체 자살률보다 유독 노인 자살률이 극단적으로 높아 통계 오류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이런 결과가 나타난 데는 경제적 어려움이나 건강 문제와 함께 삶을 포기하게 만드는 심리적 요인이 크다. 그래서 삶을 풍요롭게 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사실 은퇴 후 특별한 일거리가 없다면 매일 넘치는 자유시간을, 막연히 여행을 다니거나 쉬엄쉬엄 골프를 치는 것으로 채워나가기는 힘들다. 노년층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자금이 넉넉하지만 특별한 일과가 없는 노인은 꾸준히 할 일을 가진 사람보다 삶의 만족도가 훨씬 낮게 나타났다. 결국 큰 적인, 넘치는 자유 시간 및 외로움과 싸움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일'이다.

물론 가족과 친구는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저마다의 생활에 쫓기면 원하는 수준만큼의 교류가 힘들게 된다. 반면 직업이 있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등 일을 하고 있으면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만남이 이루어지고, 정서적인 안정감의 충족 시 킬 수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문제는 혼자서 생활하게 되는 경우다. 현재도 노인 인구의 20%가 혼자서 살고 있다. 배우자 없이 혼자가 되는 경우 외롭기도 하지만 살아가면서 닥치는 갖가지 상황을 해결해나가 기간 쉽지 않다.

특히 부인에 대한 의존도가 심한 남자는 살림을 꾸려나간다는 것 자체가 두려울지도 모른다. 오죽하면 부인이 버릴지 모르니 이 사진 차 조수석에 강아지를 껴안고 앉아 있어야 한다는 농담이 있을까. 그나마 남자의 평균수명이 짧은 것이 다행인지도 모른다. 또 반대로 경제력 전체를 남편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던 여성도 혼자가 되면 심한 공황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얼마 전 신문칼럼에서 우리나라 사람은 식당에서 혼자 밥 먹는 것을 매우 힘들어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물론 식당 측도 혼자 온 손님을 푸대접하는 경향이 있지만 혼자 온 손님을 관찰해보면 주변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독감에 취약한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노후 준비는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자녀나 형제는 물론이고 배우자의 부재에도 언제든 너끈히 평온 감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자세와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많은 노인이 그런 준비가 거의 되어 있지 않으므로 외로움과 상실감 때문에 힘들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이다. 노년기에는 고 독감조차도 친구로 만드는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고독 속에서도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나를 대접하고, 자신을 돌볼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업과 건강 못지않게 혼자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두는 것이 중요하다. 세탁기 사용법조차 알지 못하고, 밥 한 끼 제대로 준비할 수 없는 상태라면 노후 준비가 너무 부족한 것이다.

취미와 여가생활도 매우 중요하다. 다만 취미생활이 자칫 유행이나 분위기에 휩쓸린 방향성 없는 소일거리가 되거나, 취미를 위해 지나친 지출을 함으로써 생활의 기반이 흔들린다면 참 피곤한 일이다. 예를 들어 골프를 즐기려는 것인지 골프용품 사는 걸 즐기는지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여행이나 스포츠, 예술 분야, 봉사활동 등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즐길 거리가 있다. 노후는 남의 목이나 책임감 등에서 벗어나 오로지 나를 위해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마지막으로 노후생활을 위해 약간의 여유자금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당신은 그때도 일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약간이면 된다. 몇억 원대까지 준비할 필요는 없다. 몇백만 원의 목돈과 매월 몇십만 원의 연금이면 충분하다. 병원비가 필요할 수도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 자녀나 친지들이 모르게 준비해두고 비자금으로 철저하게 관리하자. 이 최소한의 대비책으로 국민연금과 연금보험 한 개 정도는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시민단체와 야당 혹은 매스컴이 곧 국민연금이 망할 것처럼 얘기해도 믿지 마라. 어느 정치인이 그 많은 유권자를 외면하겠는가? 연금보험은 변액연금으로 준비하자. 장기간 신경 쓰고 싶지 않으면 혼합형 또는 채권형 펀드로 선택한다. 가입 여력의 반만 가입하고 나머지는 추가로 내도록 한다. 인플레이션 이상의 수익률이 보장될 것이다.

건강, 직업, 취미, 약간의 여유자금을 적절히 준비하면 노후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늙는 것이 재앙인 듯이 호들갑 떠는 매스컴은 잊어라. 연금보험이 필요하다고 은행에서 보험회사에서 줄 기차게 권해도 웃어넘겨라. 조용히 제2의 직업을 탐색하고 준비하자. 남몰래 창업을 계획하고 정보를 모아라, 양다리를 걸쳐라. 노후를 준비하는 과정을 즐기라, 가족도 배우자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의 삶을 살고 살찌우자. 그것이 최고의 준비이다.

콜라 태그에는 콜라가 없다!! 콜라태그을 아는지? 서울 시내에만 100여 곳이 성업 중인 것으로 알려진 콜라 텍 혹은 라이브클럽은 1,000~2,000원의 입장료로 남녀 노인들이 춤을 추고 이성을 사귈 수 있는 장소이다. 콜라텍은 노인들을 위한 마땅한 교제 공간이 없는 우리 사회에서 노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노인 전용 공간이긴 하지만 최상의 문화 공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2006년 8월 서울 영등포에 있는 한 '성인 콜라텍'에서 화재 오인 사고로 70대 할머니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 9층에 있던 콜라텍의 조명 장치에서 불꽃이 튀면서 연기가 나는 것을 화재로 오인해 500여 명의 손님이 대피하다. 73세 박 모 씨가 인파에 깔려 숨지고 66세 연 모 씨 등 6명이 다쳤다. 그 사고로 1990년대 말 10대들을 위해 생겨난 콜라텍이 갈 곳 없는 노인들의 해방 구로 변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콜라텍을 찾는 노인들은 입장료 2,000원(저녁에는 1,000원)을 내면 온종일 춤을 추며 운동을 할 수 있고, 또래 노인들도 사귈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그분들은 “춤추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친구도 사귀고, 옆에 있는 식당에서 밥 사 먹고 맘 맞는 할머니랑 술도 마실 수 있어 노인들에겐 콜라텍처럼 좋은 곳도 드물다”라고 말한다. 노인 세대를 위한 적절한 여가시설도 터무니없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별다른 취미도 없는 외로운 노인들에게는 최고의 장소라 할 수 있는데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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